비 그치면 시작되는 추석연휴… 보름달은 14일 가장 크다

입력 2019-09-10 13:33 수정 2019-09-10 14:07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1일까지 집중호우가 내리겠다. 12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에는 비가 그쳐 전국 어디에서나 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

기상청은 11일 오후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10일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쪽에서 접근하는 건조한 공기가 정체전선과 충돌하면서 남북으로 좁고 동서로는 긴 띠 형태의 전선이 중부지방에 자리잡았다”면서 “많은 곳에는 시간당 20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1일 늦은 오후부터는 강원 영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추석연휴에는 비구름이 차차 줄어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추석 당일에는 중부지방에 높은 구름이 있겠지만 날이 맑게 개 전국적으로 보름달을 보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예보된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보름달은 추석 다음 날인 14일에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추석 연휴 중 달이 가장 둥근 시점은 14일 오후 1시 33분이다. 연구원은 “달은 태양의 정반대에 위치한 시점에 가장 둥근 모양을 띤다”면서 “육안으로 가장 둥근 달을 볼 수 있는 시점은 이날 월출 직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기준 14일 월출 시각은 오후 7시 9분이다. 추석 당일 보름달은 13일 오후 6시 38분에 뜰 것으로 예측됐다. 달이 가장 높이 뜨는 시간은 14일 0시 12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연휴 이후에는 한동안 낮 최고기온이 25도를 오르내리는 선선한 날씨가 계속되겠다. 가을 단풍은 예년보다 1~4일 늦은 28일부터 설악산에서 시작돼 다음 달 18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정보업체 153웨더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로 9월과 10월의 평균기온이 올라가면서 첫 단풍과 절정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면서 “1990년대와 최근 10년간을 비교해보면 적게는 하루, 많게는 4일 이상 단풍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