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단지 태풍 피해 막은 ‘덤프트럭 어벤져스’

입력 2019-09-10 10:50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한 지난 7일 대형 덤프트럭들이 화훼단지 비닐하우스 지키기에 나섰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0일 경기도 시흥시에 따르면 태풍 링링이 한반도로 접근한다는 예보가 나온 뒤 시흥시 신천동 화훼도매단지 상인들은 시에 피해 예방 대책을 긴급히 요청했다. 이에 시는 시흥시 건설기계협회(회장 김기철)에 도움을 청했다.

요청을 받은 건설기계협회는 즉시 회원인 차주들에게 연락해 운행하지 않는 대형 트럭 30여대를 화훼단지 내 비닐하우스 주변에 주차하도록 했다. 트럭이 강풍을 대신 맞아주면서 비닐하우스는 태풍 피해를 비껴갈 수 있었다.

화훼단지의 한 상인은 “트럭 차주분들이 정말 고맙다. 상인들이 돈을 조금씩 모아 감사 인사를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건설기계협회는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언제든 필요로 하면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