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최근 4경기에서 잇따라 부진하면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이 혼돈 상태로 빠져들었다. 후반기에 맹활약 중인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이 급부상하고 있다.
ESPN은 10일(한국시간) “좌완 류현진이 최근 부진하면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이 다시 가열됐다”라며 “지난해 수상자인 우완 디그롬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ESPN은 이날 각 구단의 현재 상황을 살피는 파워랭킹을 게재하면서 “디그롬은 팀 타선과 불펜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디그롬은 8승 8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도 디그롬은 힘겹게 10승(9패)을 채웠지만, 평균자책점 1.70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ESPN은 “디그롬이 올해 10승을 채우지 못해도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후반기 활약 때문이다. 디그롬이 후반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1.91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ESPN은 다른 NL 사이영상 경쟁자들의 약점을 짚으며 디그롬의 수상 가능성을 예상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는 여전히 류현진(12승 5패)이다. 류현진은 최근 4경기 부진에도 2.45로 평균자책점 선두를 달린다. 그러나 탈삼진 142개로 이 부문 NL 공동 26위다.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는 평균자책점 2위(2.56)에 올라 있다. 그러나 슈어저는 부상으로 많은 이닝(154.2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리고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16승 6패), 탈삼진 단독 1위(222개)인 워싱턴 스티븐 스트래즈버그는 평균자책점이 3점대(3.50)다.
ESPN은 “류현진은 삼진이 적고, 슈어저는 한 달을 쉬었다”라며 “스트래즈버그는 평균자책점이 너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디그롬은 탈삼진 2위(220개), 평균자책점(2.76)과 이닝(176이닝) 5위다. ESPN은 “디그롬이 2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