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도약 혹은 3위 추락?’ 두산, 잔여경기 최다…운명의 7연전

입력 2019-09-10 10:18 수정 2019-09-10 11:41

‘1위 도약 혹은 3위 추락?’

정규시즌 2위 두산 베어스가 애매한 위치에 놓여 있다. 올 시즌 127경기를 치러 77승50패, 승률 0.606을 기록하고 있다. 승패 마진이 +27이나 된다. 하위권 팀들로선 부러울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그러나 두산은 3위 키움 히어로즈에 쫓기고 있다. 아니 대등하다. 키움은 3연승을 거두며 두산과의 승차를 지워버렸다. 80승53패1무, 승률 0.602를 기록 중이다. 승률 4리의 차이다. 80승에 먼저 도착했다.

두산은 1위 SK 와이번스와는 4.5경기 차이가 나고 있다. SK는 129경기를 치러 82승1무46패, 승률 0.641이다.

두산은 현재 1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LG 트윈스와 함께 최다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키움 10경기, SK 15경기보다 많다. 최근 우천 순연으로 잔여 경기가 부쩍 쌓였다. 잔여 경기가 많다는 것은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1위를 따라잡을 수 있는 여건이 남아있긴 하지만, 오히려 빽빽한 일정 탓에 원투 펀치를 계속 투입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다.

실제 두산은 10일부터 16일까지 7연전을 갖는다. 비로 순연된 경기로 인해서다. 더구나 우천 취소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많다.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 형국이다. 불펜 투수들은 연투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야수진 또한 휴식 없이 강행군해야 한다.

현재까진 나쁜 쪽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주 우천으로 2경기밖에 치르지 못한 두산은 2연패를 당했다. 타선이 침묵한 것이 패인이었다. 2경기에서 뽑아낸 득점이 3점에 불과했다.

2연패를 당하고 있는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을 7연전 선봉으로 내세웠다. 상대는 5위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NC 다이노스다.

린드블럼은 자타 공인 올해 최고의 투수다. 20승1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고 있다. 승률은 0.952다. 탈삼진은 166개다. 모든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NC를 상대로 해서도 극강 모드다. 2경기에 나와 2승을 챙겼다. 11이닝 동안 3실점하며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0.195다.

현재 상황을 냉정히 따져볼 때 1위 도약은 쉽지 않다. 2위 수성도 간단한 일이 아니다. 결국 애매한 상황에 처해 있는 두산 김태형 감독이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