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 “北 핵활동 지속…심각 우려”

입력 2019-09-10 05:01
코르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 로이터연합뉴스

코르넬 페루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대행은 9일(현지시간) 북한이 여전히 자국내 일부 핵 시설의 가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북한 비핵화 관련 북·미 실무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유엔(UN) 산하 국제기구가 북한의 핵개발 사실을 공개한 것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페루타 대행은 성명을 통해 “북한이 핵 시설 중 일부는 가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부 다른 시설에서는 핵활동을 계속하거나 더 발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 활동은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핵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것은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일로 매우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페루타 대행은 “만약 (북한 비핵화) 관련국들이 정치적 합의를 이룬다면 IAE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은 안보리 결의를 완벽히 준수하고 신속히 IAEA와 협력해 모든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AEA는 지난달에도 홈페이지에 게재한 ‘2018 연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등 비핵화 논의가 오가던 지난해 영변 등지에서 핵 활동을 지속하고 추가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