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이 개통되는 2024년에는 경기도 안산시 성포동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약 20분이면 도착한다. 현재는 아무리 빨라도 약 70분이 소요돼 3배가 넘게 단축되는 셈으로 안산시민의 대중교통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산선은 지난 1998년 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포함됐으나 계속 이런저런 이유로 차질을 빚어오다 21년 만에 마침내 본궤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
경기 서남부권과 서울 도심, 경부고속철도 광명역 등을 연결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착공식이 9일 안산시청에서 열렸다.
민선 7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민 교통불편 해소 및 수도권 균형발전 도모를 위해 교통분야 공약으로 내걸었던 ‘신안산선 복선전철 조기착공’이 실현된 것이다.
이날 착공식에서 이재명 지사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경기서부지역 발전뿐 아니라 경기도 전역의 큰 발전을 가져올 정말 중요한 사업”이라며 “도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협조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지자체장과 여러 국회의원이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기나긴 기다림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며 “수도권남부지역의 교통혁명을 몰고 올 신안산선을 지역주민들이 빠른 시일 내에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신안산선이 목표한 2024년에 개통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사업시행자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착공식을 시작으로 공식적으로 공사에 들어가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안산 한양대역에서 광명역을 거쳐 서울 여의도역에 이르는 30 여㎞ 전 구간과 장래역에서 원시, 시흥시청, 광명역으로 이어지는 13 여㎞ 일부구간을 포함한 총 44.7㎞ 구간을 연결한다.
총 사업비 3조3465억원이 투입된다.
신안산선은 지하 40m 이하 땅속 공간을 활용해 조성돼 지하매설물이나 지상토지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최대 시속 110㎞/h로 운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안산 성포동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약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지하철(4호선) 등을 이용하면 약 70분이 걸려 3배 넘게 단축되는 셈이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안산시에는 모두 10개소(본선·지선 5개소씩)의 역사가 들어선다.
본선은 한양대, 호수, 중앙, 성포, 장래(장하) 등이며 지선은 원시, 원곡, 초지, 선부, 달미 등이다.
역 명칭은 추후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역명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