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가 살아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진에어 그린윙스 한상용 감독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잔류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진에어는 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CK 스프링 시즌 승강전 2경기에서 팀 다이나믹스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꺾었다. 이제 진에어는 10일 APK 프린스와 맞붙는 승강전 승자전을 통해 LCK 잔류 여부를 결정짓는다. 해당 경기에서 패배 시에는 11일 최종전으로 향한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한 감독은 “앞 경기를 보며 많이 긴장했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2대 0으로 이겨 천만다행”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팀의 문제점이 여전하다. 1세트는 내셔 남작 앞에서 5분 정도 시간을 낭비했다. 2세트에도 팀적으로 실수가 나왔다. 준비된 조합이었으나 중간에 상황판단 미스가 있었다”며 “이런 점을 보완해야 승자전을 깔끔하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기를 곱씹었다.
지난번 승강전에 이어 다시 한번 맞붙은 두 팀이다. 당시에는 다이나믹스가 ES 샤크스라는 팀명을 썼다. 한 감독은 “다이나믹스는 스프링 때 이겨본 팀이어서 큰 부담은 없었다”면서 “‘꿍’ 유병준이 오래 선수생활을 한 선수이고, 롤드컵에도 가본 선수였다. 팀적으로 도움을 줄 것 같아 걱정했는데 오늘은 그 역할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가 이기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감독은 10일 승자전 상대인 APK와 관련해 “가능성이 터지면 충분히 잘하는 팀으로 평가된다”며 “오늘 그런 모습을 봤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익수’ 전익수, ‘카카오’ 이병권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 이겼다. 같이 생활해본 선수들이라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그런 점을 피드백했고, 잘 알고 있다. 경기 내에서 실수를 줄인다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한 감독은 “챌린저스와 격차가 스프링 시즌 때와 비해 줄어들었다”면서 “서머 시즌 승강전이라는 긴장감과 압박감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 어느 팀을 상대하든 꼭 이길 수 있는 정신 상태를 만들고, 마인드 컨트롤을 잘해야 살아남을 것 같다”고 향후 승강전 분위기를 예측했다. 그는 “진에어가 살아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