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 6일 제철소 일대 정전에 대비한 비상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급작스러운 정전 상황을 대비해 실시한 대규모 소내 합동 모의훈련이다.
정전 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에너지 공급 설비와 제선 지역 설비를 중심으로 유관부서 임직원 2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훈련은 한국전력 등 외부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시스템이 분리되고 자가 발전기도 정지돼 제철소 전 지역이 정전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실시했다.
또 비상발전기 가동, 조업 긴급 비상조치, 전력 시스템 복구 등 조기 조업 정상화를 위한 훈련이 동시에 진행됐다.
제철소의 경우 정전 시에는 에너지부와 발전부를 비롯해 각 생산부서가 유기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만큼, 이번 모의훈련은 부서 간의 협조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직원들의 비상대응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오형수 포항제철소장은 “앞으로 임직원 개인의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부서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매년 두 차례 비상대응 훈련을 할 계획”이라며 “예측불허의 정전 상황에선 평상시 비상대응체계 구축과 훈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