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가 데이브 돔브로프스키 사장을 해임했다.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9일(한국시간) 일제히 돔브로프스키 사장 해임 소식을 전했다. 보스턴 구단도 “돔브로프스키 사장이 팀을 떠난다”라며 “10일이 공식으로 팀과 작별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에디 로메로, 브라이언 오할로런, 잭 스콧 등 구단 임원진이 남은 시즌 팀의 주요 안건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올 시즌 보스턴의 부진이 해임 사유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보스턴은 올해 76승 67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로 처졌다.
돔브로프스키 사장은 2015년 8월 보스턴에 부임했고,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크리스 세일, 크레이그 킴브럴, J.D. 마르티네스 등을 영입하는 적극적인 투자가 주효했다.
그러나 유망주층이 얇아지고, 팀의 재정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우승 프리미엄은 사라졌다.
보스턴은 돔브로프스키 사장을 내보내면서 선수단 규모를 줄이고 유망주를 육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전망이다.
KBO리그에선 꼴찌 롯데 자이언츠가 단장을 새로 뽑고, 감독 교체 작업도 진행 중이다. 9위 한화 이글스는 아직 교체 작업이 없다. 두 팀 모두 성적 부진에 따른 사장 교체는 더욱 없다. KBO리그 구단들의 사장 자리는 성적과 관계 없이 그룹 고위층에 따라 바뀔 뿐임을 보여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