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뷰티족’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고가의 LED 마스크 제품들이 효능·효과를 제대로 검증받지 않고, 온라인 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8월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 온라인 광고 사이트 7906건을 집중 점검, 의료기기로 오인할 수 있는 LG 프라엘·셀리턴·교원웰스·엘리닉 등의 광고 943건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온라인 건강 안심 프로젝트란 여성건강·다이어트·미세먼지·탈모·취약계층 등 관련 제품에 대한 허위·과대광고를 식약처가 집중 점검하는 것을 말한다.
발광다이오드(Light-Emitting Diode, LED) 마스크는 얼굴에 쓰는 가면 모양의 피부 미용기기로, 제품과 피부가 맞닿는 면에 LED 라이트가 배치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집에서 피부를 관리하는 홈 뷰티족이 늘어나면서 LED 마스크 판매량은 매년 두 자릿수로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광고 사이트 943건은 의료기기로 허가받지 않았고 효능·효과가 검증된 바 없는 일반 공산품인 LED 마스크를 ‘주름 개선’, ‘안면 리프팅’, ‘기미·여드름 완화’, ‘피부질환 치료·완화’ 등 효능·효과를 표방하며 의료기기로 오인할 수 있게 광고했다. 식약처는 해당 사이트를 운영한 제조·판매업체에 시정명령 등을 조치했다.
‘주름 개선’ 등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LED 마스크는 의료기기 허가·신고를 받아야 한다. 의료기기 제품 현황은 의료기기 전자 민원창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