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유시민, 대통령 욕심 커… 내심 조국 낙마 원했을 것”

입력 2019-09-09 15:47 수정 2019-09-09 16:54
연합

최성해(66) 동양대 총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대선 욕심이 크다”며 “내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최 총장은 9일자로 보도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 후보자의 딸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 “유 이사장이 먼저 전화를 걸어 ‘표창장 문제가 많이 나오니 직인을 위임해 준 것으로 해달라’고 했다”며 “경쟁자인 조 후보자가 낙마하는 걸 내심 원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시킨다고 하니 잘 보이려고 위선적인 행동을 한 것 같아 불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 이사장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욕심이 큰 사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유 이사장과 당시 통화에 대해 “유 이사장은 ‘시나리오대로 하나하나 물을 테니 답변해 달라’고 했다”며 “‘저쪽에서 위임을 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맞습니까’ ‘보도자료를 요청한 게 맞습니까’ 등을 물은 뒤 마지막으로 ‘웬만하면 저쪽에서 원하는 대로 위임해 준 걸로 해 달라’고 했다. 불쾌했다”고 말했다.

그가 앞서 유 이사장에게 교수직을 제의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최 총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유 이사장에게 ‘입으로 자꾸 그렇게 하면 입으로 망한다. 연구실과 사무실을 줄 테니 우리 대학에 와서 강의하고 글을 써라’라고 제안했다”며 “(유 이사장은) 솔깃해하다가 그 직후 보궐선거에 나갔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일 유 이사장은 “유튜브 언론인 입장에서 사실관계에 관한 취재를 하기 위해 전화한 것”이라며 “(최 총장이) 예전에 날 교수로 초빙한 적 있지만 사양했고 동양대에 강연이나 교양강좌를 간 적은 있다”고 말했었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와 두 차례 통화한 사실도 전했다. 그는 “4일 오전 7시38분 정경심 교수가 전화를 걸어 ‘위임해 줬다 해도 되잖아요’라고 말한 뒤 (당시) 조 후보자를 바꿔 줬다”며 “조 후보자는 ‘위임으로 한 걸로 하면 좋겠다’고 했다. ‘법률 고문한테 물어보니 그렇게 하면 하자가 없다. 총장님도 없고 정 교수도 없다’고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뒤 정 교수 번호로 조 후보자가 재차 전화해 ‘오늘 오전 중으로 보도자료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