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학생 수능 지원자 40만명↓…4명 중 1명은 졸업생

입력 2019-09-09 15:19 수정 2019-09-09 15:30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월 14일 예정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54만8734명이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2019학년도 수능 지원자 수(59만4924명)에 비해 4만6190명 줄었다. 올해는 재학생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5만4087명 줄어들어 39만4024명(71.8%)이 지원했다. 재학생 지원자가 40만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수능 사상 처음이다.

재학생 지원자는 2016학년도 수능 때는 48만2000여명, 2017학년도에는 45만9000여명, 2018∼2019학년도에는 44만여명으로 계속 감소했다. 평가원과 교육부는 학령인구가 줄어든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반면 졸업생은 6789명 늘어나 14만2271명(25.9%)이 지원했다. 수능 지원자 네 명 중 한 명이 재수·삼수생 등 재도전하는 수험생이다.

졸업생 지원자 비중이 25%가 넘는 것은 2007학년도(25.8%) 이후로 13년 만이다. 최근 5년간 졸업생 지원자 비중은 2016학년도 21.5%, 2017학년도 22.3%, 2018학년도 23.2%, 2019학년도 22.8% 등이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108명 늘어난 1만2439명(2.3%)으로 집계됐다. 성별 비율은 남학생 51.4%(28만2036명), 여학생 48.6%(26만6698명)로 전년도 51.5%대 48.5%와 비슷했다.

영역별 지원자는 국어 54만5966명(99.5%), 수학 52만2451명(95.2%), 영어 54만2926명(98.9%) 등으로 나타났다. 필수과목인 한국사에는 100% 응시했다. 수학 영역 지원자 가운데 가형이 32.1%(16만7467명), 나형이 67.9%(35만4984명)로 가·나형 비율은 예년과 비슷했다. 탐구영역 지원자는 52만6422명(95.9%)이었는데, 이중 사회탐구를 선택한 학생이 54.7%(28만7737명), 과학탐구가 44.1%(23만2270명), 직업탐구가 1.2%(6415명)이었다.

과학탐구 지원자 수가 지난해(26만2852명)보다 3만582명(11.6%)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지원자는 8만9410명(16.3%)이었다. 이 가운데 6만3271명(70.8%)이 ‘아랍어Ⅰ’을 선택해 아랍어 쏠림 현상이 올해도 여전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