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근성 사라진 롯데’ KS 5차례 등판…불멸의 4승

입력 2019-09-09 15:04 수정 2019-09-09 15:20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130경기를 치러 45승3무82패, 승률 0.354를 기록하고 있다. 꼴찌다. 꼴찌라는 사실보다 더 안타깝게 다가오는 것은 롯데 특유의 악바리 근성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과거 롯데 근성 야구에는 항상 최동원이 있었다.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었다.

최동원은 한국시리즈 7차전 가운데 무려 5번 등판해 4승1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롯데에 첫 우승을 안겼다.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올린 투수는 그 이후에도 나오지 않았다. 4번 완투한 이도 마찬가지다.

최동원은 한국시리즈에 앞서 정규시즌에서 51게임에 등판해 284.2이닝을 던졌다. 그 당시 탈삼진은 223개였다.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최동원은 1983년 롯데에서 출발해 1990년 삼성에서 선수생활을 마칠 때까지 248경기에 등판해 103승 74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 2.46이었다. 2011년 9월 14일 무쇠팔 최동원은 세상을 떠났다. 그의 등번호 ‘11번’은 사직 야구장에 걸려 있다. 롯데 최초의 영구결번 선수다.

최동원기념사업회가 최동원 8주기 추모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야구팬들은 11일 오전 10시부터 5시간 동안 부산 사직 야구장 앞 ‘무쇠팔 최동원’ 동상을 닦는다고 한다. 올해로 6년째 계속되고 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추석인 13일 오후 1시 최동원 동상 앞에서 어머니 김정자 여사와 1984년 롯데 우승의 주역인 한문연 현 NC 다이노스 총괄코치, 최동원야구교실 어린이와 학부모, 팬 등 150명의 추모객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마련한다.

영화 ‘1984, 최동원(가제)’ 촬영팀이 현장의 이모저모를 영상으로 기록한다.

최동원야구교실 어린이들은 오후 2시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 앞서 애국가를 부르고, 단체관람을 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