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관광자원 개발

입력 2019-09-09 14:20 수정 2019-09-09 15:02


울산시는 문화재청, 울주군과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 및 세계유산등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4월 29일 국무총리 주재 ‘낙동강 물 문제 해소를 위한 상호협력 합의’ 이후 울산시, 문화재청, 울주군이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지속적인 업무 협의를 한 결과이다.

세 기관은 이날 협약에 따라 보존대책을 수립하고, 식수 부족을 겪는 울산시 대체 수원 확보에 협력한다. 아울러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암각화 주변 관광 자원화와 관람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고래, 거북, 사슴 등 다양한 동물과 수렵·어로 모습을 너비 10m, 높이 4m의 널따란 바위에 새긴 그림이다.

선사시대 생활상을 알려주는 중요한 유물로 꼽힌다. 그러나 1965년 대곡천 하류에 사연댐이 건설되면서 댐 수위에 따라 물에 잠겼다가 드러나기를 반복했다.

2005년 상류에 대곡댐이 지어지면서 수몰 기간과 빈도는 줄어들었으나, 큰비가 오면 여전히 물에 잠긴다.

문화재청 측은 “2014년 8월부터 사연댐 수위를 반구대 암각화 최저 지점보다 1m 낮은 해발 52m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근본적 보존 방안을 찾고, 울산시 식수 문제도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