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응시자 사상 처음 40만명대 진입할 듯

입력 2019-09-09 12:19 수정 2019-09-09 13:42


오는 11월 14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가 처음으로 40만명대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일 ‘2020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54만8734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고교 3학년 재학생이 39만4024명, 졸업생(재수생) 14만2271명, 검정고시 출신 1만2439명으로 집계됐다. 남학생 28만2036명, 여학생 26만6698명이다.

지난해보다 응시원서를 낸 인원이 4만6190명 감소했다. 재학생이 5만4087명 감소한 반면 졸업생과 검정고시 출신은 각각 6789명과 1108명 증가했다. 특히 졸업생 응시인원 증가가 눈에 띈다. 지난해에는 13만5482명(22.8%)이 응시원서를 냈는데 올해 14만2271명(25.9%)으로 증가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재학생 응시자 감소가 예고되자 이에 대한 기대심리로 재수가 늘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응시원서를 낸 수험생 모두 시험을 치르는 건 아니다. 지난해 수능의 실질 응시율은 89.1%였다. 2018학년도(2017년 시행)의 경우 89.5%였다. 지난해 수준의 응시율이 올해도 나타난다면 수능 응시자가 처음으로 40만명대로 진입하게 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응시율이 크게 증가할 요인이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다. 올해 처음으로 수능 응시자가 40만명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영역별 지원 현황을 보면 국어는 54만5966명(99.5%), 수학 52만2451명(95.2%), 영어 54만2926명(98.9%)이다. 한국사는 필수여서 전원이 지원했다. 수학 지원자 가운데 이공계 학생이 주로 지원하는 가형은 16만7467명(32.1%) 문과형인 나형은 35만4984명(67.9%)이었다. 탐구 영역 지원자 52만6422명 가운데 사회탐구 영역 선택자는 28만7737명(54.7%), 과학탐구 영역 23만2270명(44.1%), 직업탐구 영역 선택자는 6,415명(1.2%)이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