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도담삼봉에 황포돛배 뜬다

입력 2019-09-09 11:02 수정 2019-09-09 11:16

충북 단양의 단양팔경 중 제1경인 도담삼봉에 황포돛배가 뜬다.

단양군은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체험거리 제공을 위해 도담삼봉(명승 44호)에 오는 12일부터 황포돛배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황포돛배는 길이 11m, 너비 2.9m의 12인승 목선으로 단양관광관리공단이 연간 270일 위탁 운영한다. 돛배는 매포읍 하괴리에서 단양읍 도담리의 400m 구간을 다닌다.

체험객들은 도담리에 내려 옛 단양 탐방로를 산책하고 포토존에서 단양팔경 중 제2경인 석문을 액자 틀로 삼아 작품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석문은 석회동굴이 무너진 후 일부가 남아 현재의 구름다리 모양으로 남아 있다.

군은 2016년 충북도 균형발전 공모사업 선정으로 14억원을 들여 선착장과 나룻배, 탐방로를 조성했다. 나룻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하괴리는 기존 선착장을 개·보수했고 도담리에는 길이 34m(폭 4m) 규모의 선착장을 신설했다.

도담삼봉은 남한강 수면 위로 세 봉우리가 뾰족하게 솟아 잇다. 가운데 봉우리에 ‘삼도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물안개가 자욱할 때나 해 뜰 무렵 도담삼봉은 웅장하고 신비하다. 이곳은 조선 개국공신인 정도전과도 인연이 깊다. 정도전은 단양의 외가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 이곳을 자주 찾았다. ‘삼봉’이라는 호는 도담삼봉에서 땄다고 알려졌다.

도담삼봉은 유람선과 쾌속보트를 타며 도담삼봉의 빼어난 절경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황포돛배 이용 요금은 개인 3000원, 청소년·어린이 2000원, 군민 1500원이며 도담리에 거주하는 주민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는 남한강을 조망하는 만천하스카이워크, 민물고기 생태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 단양강 잔도, 고수동굴 등도 있어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단양팔경은 도담삼봉·석문·구담봉·옥순봉·사인암·하선암·중선암·상선암 등 8곳의 절경을 일컫는다.

군 관계자는 “단양은 도담삼봉과 만천하스카이워크 등 천혜비경을 뽐내는 유명 관광지가 곳곳에 있고 체험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관광지가 있어 매력적인 여행지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