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볼넷·폭투, 순위 말해준다’ 롯데·한화 최다…두산·키움 안정

입력 2019-09-09 10:57 수정 2019-09-09 11:04

10개 구단이 적게는 127경기, 많게는 134경기까지 치르며 종착역으로 달려가고 있다. 1위 SK 와이번스부터 꼴찌 롯데 자이언츠까지 다양한 원인 속에 순위표에 각자의 팀명을 올려놓고 있다.

그런데 올 시즌 10개 구단 전체를 관통했던 단어는 ‘저질 야구’다. 그 중심에는 실책과 볼넷, 폭투가 있었다.

올 시즌 9일까지 647경기가 치러졌다. 실책은 893개가 나왔다. 720경기가 치러지면 994개 정도의 실책이 나온다는 계산이 나온다. 자칫 실책 1000개 시대가 재현될 수 있다는 의미다.

10개 구단 체제가 들어선 2015년 1001개의 실책이 기록됐다. 물론 신생 구단인 KT 위즈가 118개로 가장 많았다. 롯데 114개를 비롯해 5개팀이 100실책을 넘어섰다.

2016년에는 1045개의 실책이 기록됐다. KT가 무려 130개를 기록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실책인 135개에 근접했다. 쌍방울 레이더스가 1992년 작성했던 실책기록이다. 이때 실책 100개를 넘긴 팀은 6개팀이었다.

2017년에는 실책이 982개로 줄어들었다. 역시 실책 1위팀이었던 KT의 실책도 112개로 감소했다. 100실책을 넘어선 팀도 4개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지난해엔 994개의 실책이 나왔다. 롯데가 117개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5개팀이 100실책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성적은 지난해와 엇비슷하다. 롯데가 106개로 전체 1위다. 한화가 99개로 100실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최하위권에 처져 있는 두 팀 성적과 무관하지 않다.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와 KT도 90개대의 실책을 기록하며 100실책에 근접해 가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75개로 가장 안정적인 수비망을 구축하고 있다.

올 시즌 볼넷은 4340개가 나왔다. 720경기가 모두 치러지면 4830개 정도가 예상된다.

올 시즌 볼넷 1위 팀은 롯데다. 501개로 유일하게 500개를 넘었다. 최종적으로 555개 정도가 예상된다. 물론 역대 최다 기록인 648개에는 못 미친다. 한화 이글스가 2015년 기록한 648개다. 한화의 볼넷은 올해도 많다. 현재 478개로 최다 2위다.

이밖에 KIA 471개, 삼성 471개, KT 441개, NC 다이노스 440개, LG 트윈스 439개 순이다. 1위 SK는 390개, 2위 두산은 359개, 키움은 350개에 불과하다.

볼넷 1위팀이 곧 하위권이라는 공식은 그대로 유지되어 왔다. 2015년 1위는 한화로 648개였다. 2016년 볼넷 1위도 한화로 634개였다.2017년 1위는 삼성으로 548개였다. 그리고 지난해 볼넷 1위 팀은 롯데로 548개였다.

올해 폭투는 롯데가 압도적이다. 95개다. 역대 1위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NC가 2017년 기록한 93개가 종전 1위였다. 한화는 64개로 2위다. 롯데와 한화는 이들 기록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현재 9~10위 순위와 무관치 않다. 폭투 최하위 팀은 두산과 키움으로 41개다.

이처럼 실책과 볼넷, 폭투는 팀 순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이를 줄이는 게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팀들의 최우선 과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