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외려 서럽고 외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저소득 소외계층과 홀몸 어르신들이다. 이에 서울시가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추석을 위해 다양한 지원·돌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추석 연휴를 맞아 모든 시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저소득 소외계층과 성묘객 지원을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먼저 한부모가정 등 소외계층 10만 세대에게 신선식품(냉동닭, 한돈)과 쌀‧라면 등 식료품을 지원한다. 오는 19일과 26일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에서 신선식품(냉동닭, 한돈)을 지원하고 27일까지는 쌀, 라면 등 식료품을 공급한다. 지원대상은 기초수급자, 차상위가정, 한부모가정, 긴급위기가정 등 자치구 추천 소외계층과 사회복지시설이다.
또 저소득 취약계층에 생필품을 지원하는 ‘희망마차’를 확대 운영해 1725세대에게 송편‧생활용품세트 등 추석맞이 선물을 제공한다. ‘희망마차 나눔한마당’은 10일 성동구(왕십리역 광장)에서, BC카드와 함께하는 이동푸드마켓은 21일 도봉구(광역푸드뱅크센터)에서 독거어르신 등 취약계층, 긴급위기가정에 식품 및 생활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만9600명의 홀몸어르신들이 한가위에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연휴 전후로 안부를 확인하고 추석 귀향이 여의치 않은 노숙인과 쪽방주민들에게 합동차례상 등 추석 명절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홀몸어르신 전원에게 연휴 전날(10~11일) 안부전화를 드리고 연휴기간 중 최소한 1일 1회 이상 안부 전화를 드려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한다.
더불어 무료양로시설 등 23곳에 입소한 어르신 1485명과 장애인 거주시설 45곳에 거주 중인 장애인 2493명에게 추석위문금품을 제공하고 합동차례상과 전통놀이 등 추석 명절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추석에도 귀향이 어려운 노숙인과 쪽방 주민 6411명을 대상으로 노숙인 시설 48개소(생활시설 37개소, 거리노숙인 보호시설 6개소, 쪽방상담소 5개소)에서 합동차례상 등 추석 명절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노숙인들이 추석 명절 동안에도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노숙인 시설 43개소와 서울역무료급식장 ‘따스한채움터’에서 하루 세끼 무료급식을 제공한다.
아울러 응급환자 등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 서울시 소재 국·공립병원 등 10개 의료기관에서 의료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시립묘지를 찾는 성묘객 편의를 높이고자 연휴 기간 성묘지원 상황실을 운영하고 주차장 추가 확보 및 무료 순환버스 운용, 내곡리 묘지 정비 등으로 올 추석 성묘객들의 불편을 줄일 예정이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어려운 이웃이 소외되지 않는 한가위가 되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겠다”며 “시민 모두가 즐거운 추석을 즐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