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윤석열이 ‘조국 낙마’ 뜻으로 말한 제보 있다”

입력 2019-09-09 10:50 수정 2019-09-09 13:28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뉴시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켜야 한다는 뜻으로 말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9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찰의 수사행태가 매우 비인권적이다. 저희가 검찰 내부에 관련된 여러 가지 증언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근거가 있나’라고 묻자 홍 수석대변인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긴 하지만 제보가 있다”며 “그러한 얘기들이 계속 흘러나오는 건 검찰 내부 논의와 특정한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어 “그런 의도를 윤 총장이 잘라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윤 총장을 둘러싼 정치적 의도가 반복적으로 유언비어처럼 또는 진실인 것처럼 나온다. 제가 여러 차례 논평도 했지만 아직 윤 총장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검찰개혁을 하려면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해야 하지만 수사 방식이 민주적이고 인권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저희는 윤 총장이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 하지만 조 후보자가 검경수사권 조정에 있어서 경찰 쪽에 상당히 경도돼있다는 얘기가 검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그래서 검찰의 입장을 옹호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와야 하지 않느냐, 그런 점에서 조 후보자는 부적절하다는 얘기가 계속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여당은 연일 검찰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서초동에 있어야 할 검찰이 이곳 여의도 청문회장까지 왔다”며 “지극히 불행한 일이고 이것이 정치검찰의 잘못된 복귀가 아니길 바란다”며 조 후보자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기소한 검찰을 비판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도 8일 페이스북에 “조 후보자의 청문회 정국을 주도한 수사팀과 수사 지시 판단을 내린 검찰 수뇌부에 한하여 이야기한다”며 “정치검찰은 고사하고 그 실력이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