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의심 든다”… 서지현 검사, 檢 조국 수사 또 비판

입력 2019-09-08 20:27
서지현 검사. 뉴시스

서지현(46)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 수사에 대해 “정치적 의심이 든다”고 논평했다.

서 검사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권 남용 피해 당사자로서 유례없는 수사에 정치적 의심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서 검사는 지난해 2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서 성추행 피해를 입은 사실을 고발한 이후 현재까지 검찰과 진상조사단이 보여준 진실 감추기 행태를 비판하며 글을 시작했다.

서지현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서지현 검사 페이스북

그는 “저는 어떤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 실은 누가 법무부 장관이 되든 검찰개혁은 불가능하지 않나 회의적인 편이다”라며 “이 정도 걸어나온 것도 기적같은 일이고, 여전히 검찰이 두려운 것이 사실이어서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음으로 입을 다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이 수사를 열심히 하는 것, 그것도 ‘신속히’ 하는 것은 무척이나 바람직한 일이다”면서 “앞으로 모든 수사를 그렇게 하면 얼마나 좋겠냐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임은 검찰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수사에 속이 후련한 분들도 같은 방법으로 칼 끝이 자신을 향하면 괜찮겠느냐”라고 질문했다.

앞서 서 검사는 조 후보자의 부인이 불구속 기소된 직후에 “보아라 파국이다. 이것이 검찰이다. 거봐라 안 변한다. 알아라 이젠 부디. 거두라 그 기대를. 바꾸라 정치검찰”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