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은 죽변비상활주로 지정해제 및 이전 후 부지활용 방안을 공모한다.
이번 공모는 원전운영 위험요인 및 지역발전의 잠재적 저해요인 해소를 위한 ‘죽변비상활주로 폐쇄이전 전략수립 및 지정해제 시 신사업아이디어 발굴 공모사업’ 연구용역 과업수행의 일환이다.
공모기간은 9일부터 10월 20일까지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서는 공모사이트(https://www.wevity.com) 및 군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기한 내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 이메일(ujcontest@gmail.com)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전 주제는 죽변비상활주로 해제 및 이전시 부지에 대한 개발방향, 콘셉트, 프로그램 및 건축, 토지이용계획, 디자인계획, 건설계획 등이다.
제출된 제안서는 오는 11월 발표·시상할 계획이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향후 경북도와 연계해 죽변비상활주로 지정해제 시 지역개발사업 발굴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자세한 문의는 연세대학교 질의응답(https://bit.ly/울진죽변)에 하면 된다.
1978년 지어진 전시비상 군사시설인 죽변비상활주로는 10만5328㎡(주기장 2만6998㎡, 활주로 7만8330㎡) 규모로 길이 2.8㎞, 폭 47.5m의 도로 형태를 띠고 있다.
인근에 지난 1988년부터 상업운전을 시행한 한울원전의 원자로 6기가 가동 중에 있으며, 신한울원전 1·2호기가 추가 건설되고 있다.
원자력안전법에 의하면 원자로 반경 8㎞ 이내에 원자로 등의 운영에 위해가 되는 공항, 기타폭발, 진동, 유동성 물질 배출 등 관련 시설을 설치할 수 없다.
또 원자력안전위원회 ‘경수로형 원전 규제 기준’에 따라 발전소 안전에 영향을 주는 군사비행장을 둘 수 없다.
지난 2013년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정책연구소의 '죽변비상활주로 이전 타당성 연구 용역'에서도 비상활주로와 원전의 상호 공존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난 바 있다.
이에 주민들은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꾸준히 죽변비상활주로 지정해제와 이전을 요구해 왔다.
장헌기 울진군 원전안전과장은 “이번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사업을 통한 우수한 아이디어를 향후 죽변비상활주로 지정해제 후 지역실정에 맞는 신사업을 시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라고 밝혔다.
울진=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