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최초의 육군 해안경계부대 중대장이 탄생했다. 숙명여대 ROTC(학군단) 1기 출신으로 2013년 임관한 정희경(30) 대위다.
육군은 8일 39사단 고성대대 해안중대장에 정 대위가 부임해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 대위는 경남 고성군 일대의 해안 초소를 지키는 해안 중대를 지휘하고 있다. 이 중대는 열상감시장비 등을 이용해 24시간 해안가를 감시하면서 적이나 불순 선박의 침투에 대비한다.
정 대위는 “완전 작전 달성을 목표로 해안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전방위 위협에 철저히 대비하는 준비된 군인으로서의 자세를 항상 유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여군에 지원하는 후배들에게 “단순히 제복을 입은 모습에 반해 군인이 되고자 한다면 다시 생각해보라”며 “장교로 복무하게 되면 지휘관으로서 선두에서 판단하고 책임져야 하기에 신중히 결정하고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국방부는 양성평등 정책이 반영된 국방개혁 2.0의 일환으로 정책부서와 전투부대 등 주요 직위에 여군 보직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까지 여군 간부(장교·부사관) 비율을 8.8%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여군 최초로 전방사단의 보병대대 지휘관이 배출되기도 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