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페이와 손잡고 ‘신라페이’ 도입

입력 2019-09-08 15:05

신라인터넷면세점이 이베이코리아와 손잡고 자체 결제 서비스 ‘신라페이’를 도입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스마일페이와 결제시스템을 공유하는 형태다. 보통 유통사와 카드회사가 협업해 제공하는 상업자 표시 결제(PLP)를 유통업체끼리 도입한 첫 사례다.

8일 신라인터넷면세점에 따르면 신라페이는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 체크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으며 무통장입금도 가능한 서비스다. 무통장입금으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0.5%의 라라캐시가 적립된다. 라라캐시는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할 수 있다.

신라페이에 카드를 연결하고 간편결제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0.2%는 라라캐시로 적립되고 추가로 스마일캐시로도 결제 금액의 0.5%가 적립된다. 스마일캐시 역시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 할인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베이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G마켓과 옥션, G9를 중심으로 스마일페이를 이용하는 회원 1450만여명은 별도의 가입 과정 없이 기존 비밀번호 그대로 신라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유통업계는 일찌감치 자체 결제 서비스를 활용해왔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은 각각 카드회사와 손잡고 엘페이와 SSG페이를 자체 결제 시스템으로 도입했다. 결제시스템을 제공하는 카드사는 적은 비용으로 고객을 모집할 수 있고 유통사는 카드 이용 고객을 충성고객으로 만들 수 있었다.

반면 롯데, 신세계 면세점과 경쟁을 벌이는 신라인터넷면세점은 그동안 스마일페이와 페이코 카카오페이 SSG페이 등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활용해왔다. CJ몰과 현대몰, 마켓컬리 등 많은 업체가 지금도 사용하는 방법이다.

신라페이는 제3의 방법을 택했다. 카드사가 아니라 기존 업체가 만든 결제서비스와 협업하는 방법이다. 신라인터넷면세점 관계자는 “간편결제는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하고 많은 카드사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베이코리아에서 이미 스마일페이라는 잘 자리잡힌 간편결제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규 개발보다 제휴를 하면 훨씬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