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도시재생상’ 수상자에 머물렀던 서울시가 수여자의 위치로 올라선다.
서울시는 전 세계 도시재생 우수 사례를 선정해 수여하는 ‘제1회 휴먼시티 디자인 어워드’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보기 좋으면서도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우수 도시 디자인 사례를 뽑아 수여한다. 도시재생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서울시도 일조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지난 6월 공고를 통해 전 세계 25개국 75개 프로젝트를 접수했다. 디자인 관련 5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국가·도시 지자체 및 디자인 관련 학회, 협회, 단체 등 공식 단체의 추천을 받은 개인 혹은 단체가 접수 대상이다. 국내외 심사위원단은 이 중 12개 프로젝트를 최종 수상 후보로 선정했다.
심사위원단은 오는 26일까지 12개 프로젝트에 대한 현장 확인과 최종 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 수상자를 가릴 계획이다. 대상 수상자엔 상금 1억원(8만5000 달러)과 트로피를 수여한다. 최종 후보 12개 프로젝트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19 서울디자인위크’의 휴먼시티 디자인 콘퍼런스 및 전시를 통해 공개한다.
휴먼시티 디자인 어워드가 중점을 두는 심사기준은 ‘지속 가능하고 조화로운 휴먼시티 창조를 위한 도시 삶의 문제해결’ ‘디자인 문제해결의 관점이 창의적이고 전 세계적으로의 가치 확장’ ‘디자인이 인류와 환경에 공존하는 미래지향적인 세계의 문화와 문명의 미래 비전’이다.
심사위원단은 국내외 디자인 권위자로 꾸려진다. ‘창조도시’의 저자로서 도시 혁신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찰스 랜드리(코메디아 설립자)를 비롯해 에치오 만치니(밀라노 폴리테크닉대학 디자인 명예교수), 마리아나 아마츌로(뀨물러스 회장) 등 건축·디자인 분야 권위자가 초청된다.
앞서 서울시는 2018년 ‘도시 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싱가포르의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수상했다. 서울로 7017과 청계천, DDP 등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 우수성과를 인정받았다.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속가능한 도시 생태계’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도시들과 협력해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휴먼시티 디자인 어워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