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태풍으로 1명 숨지고 농경지 2817㏊피해…곳곳서 피해 속출

입력 2019-09-08 14:15 수정 2019-09-08 14:18
양승조(왼쪽 두번째) 충남도지사와 충남도 관계자들이 8일 예산군 태풍피해 농가를 방문해 태풍피해를 살펴보고 있다. 충남도 제공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충남에서는 7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농경지 2817㏊가 피해를 입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8일 충남도와 세종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30분쯤 충남 보령시 남포면에 거주하는 A씨(74·여)가 창고 지붕을 정비하다 강풍에 떠밀려 추락해 숨졌다.

비슷한 시각 보령시 성주면의 B씨(66) 부부가 외출 후 귀가하던 중 강풍에 떨어진 지붕 함석에 어깨와 머리를 맞아 부상을 당했으며, 오후 4시9분쯤에는 대전 유성구의 한 상가에서 간판이 떨어져 C씨(59)가 다쳤다.

C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에서는 현재까지 어선 2척이 침몰하고 양식 수산물이 전복되는 등 수산 관련 총 2억6000만원 상당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안면도 자연휴양림 소나무 120본과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산림시설은 71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작물 피해는 낙과 피해 1564㏊, 하우스 파손 106㏊ 등 총 2817㏊가 태풍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태풍에 따른 정전 피해도 연이어 발생했다. 태안군 남면은 1550가구, 서천군 한산면은 330가구, 보령시 대천1동 285가구, 천안시 400가구, 공주시 980가구 등 총 4159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현재 모두 복구가 완료된 상황이다.

도는 침수 농경지들을 대상으로 조기배수 및 환수(바닷물) 조치를 실시하고, 토사와 태풍 피해 과목을 제거하는 등 피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파손된 하우스의 비닐을 제거하는 한편 침몰된 어선을 인양하는 등 응급복구 중이다.

세종시의 경우 한 공동주택의 외벽타일이 낙하해 차량 2대와 에어컨 실외기 등이 손상됐다. 또 노장농공단지 인근 수복이 전도해 전선 1개소 끊기며 일시적으로 정전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조치원읍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주택 일부가 파손됐으며, 1-5생활권 호텔 공사현장의 비계가 휘고 가설울타리가 쓰러져 복구작업이 진행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필요시 도 합동조사반을 편성하고, 이달 중 피해자에 대한 재난지원금 및 재해구호 기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