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1.50개 대 2.18개’ 페르난데스, 이정후보다 200안타 유리?

입력 2019-09-08 11:57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1)가 시즌 막판 안타 몰아치기에 나섰다.

이정후는 7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선 무려 4타수 4안타를 때려냈다. 지난 5일 삼성전에선 4타수 2안타다. 3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11타수 8안타다.

최근 10경기에선 41타수 14안타, 타율 0.341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출전 129경기 가운데 62게임에서 멀티안타를 기록했다. 멀티안타 경기율이 48%에 달한다.

시즌 전체적으로 보면 531타수 176안타, 타율 0.331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 최다안타 기록은 데뷔 첫해였던 179개다. 4개만 추가하면 돌파가 가능하다.

이보다 더 큰 목표가 있다. 200안타다. 24개 남았다. 문제는 경기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우천에도 상관이 없는 고척돔을 홈으로 쓰는 탓이다. 11경기에서 24개를 쳐야 한다. 경기당 2.18개가 필요하다. 쉽지는 않다.

그러나 이정후 특유의 몰아치기가 나온다면 2014년 같은 팀 서건창이 기록한 201안타 돌파도 노려볼 수 있다.

200안타 도전 선수가 또 한명 있다.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다. 129경기에 출전해 499타수 173안타, 타율 0.347을 기록하고 있다.

페르난데스도 최근 10경기에서 38타수 15안타, 타율 0.395로 무서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은 현재 126경기를 치러 1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7개를 채워야 200안타가 가능하다. 경기당 1.5개다.

올 시즌 페르난데스의 안타 페이스는 경기 당 1.37개다. 현 페이스보다 조금 끌어 올린다면 충분히 200안타가 가능하다. 이정후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만약 두 선수 모두 200안타를 돌파할 수 있다면 KBO리그에 역사적인 기록을 남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