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마이클 피네다(30)가 금지약물인 이뇨제를 복용해 6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8일(한국시간) “피네다에게 6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밝혔다.
미네소타 우완 선발 피네다는 도핑 테스트에서 이뇨제 성분이 검출되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체중 관리를 위해 처방전이 필요 없는 약물을 구했는데 이뇨제 성분이 들어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지인에게 약을 구했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구단 트레이너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소명했다.
ESPN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피네다의 소명을 받아들여 징계 기간을 80경기에서 60경기로 줄였다”고 보도했다.
피네다는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를 통해 “잘못된 판단으로 구단과 동료, 팬들에게 큰 잘못을 했다”라며 “상대를 기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뇨제는 직접적으로 경기력을 향상 효과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금지약물 성분을 체내에서 빠르게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몇몇 선수들이 악용하면서 금지약물로 지정된 바 있다.
징계 기간이 줄긴 했지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둔 미네소타로선 피네다의 이탈로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
피네다는 올 시즌 11승 5패 평균자책점 4.01로 활약했다. 그러나 남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다.
피네다는 뉴욕 양키스에서 뛰던 2014년 송진을 이용한 부정 투구로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이력이 있다. 구단에 알리지 않고 이뇨제를 사용하면서 또 한 번 달갑지 않은 이력이 추가됐다.
그런데 아직 KBO리그는 독자적인 징계가 없다. 금지약물 복용 전력이 국가대표 선정 제한 규정에도 빠져 있다. 이번 기회에 KBO리그도 금지약물에 대한 전체적인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