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0대그룹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 0.7%p↑

입력 2019-09-08 09:38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상장사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 8.1%에서 8.7%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은 0.3%p 하락했다.

재벌닷컴이 8일 자산 상위 10대 그룹 소속 85개 비금융 상장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626조9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 줄고 영업이익은 37조3900억원으로 44.7% 감소했다. 매출이 소폭 감소한 데 비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준 것은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합친 영업비용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매출원가는 작년 상반기 476조97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95조6800억원으로 3.9% 늘고, 판매관리비는 88조1천900억원에서 93조300억원으로 5.5% 증가했다.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에 포함된 급여,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는 50조9600억 원에서 54조5800억 원으로 7.1% 늘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10대 그룹 비금융 상장사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은 8.1%에서 8.7%로 상승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149조86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5.0% 감소했으나 영업비용은 135조1200억원으로 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조7500억원으로 54.4% 감소했다. 삼성그룹 인건비는 작년 상반기보다 8.8% 늘어난 19조6700억원이었다.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은 11.5%에서 13.1%로 올랐다.

SK그룹의 영업이익은 16조100억원에서 6조4500억원으로 59.7%나 줄었다. 매출액은 114조400억원으로 5.3% 줄고 영업비용은 107조5900억원으로 3.0% 감소했다. SK그룹 인건비는 6조7600억원으로 9.2% 늘고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은 5.1%에서 5.9%로 상승했다.

한화그룹은 매출액이 31조8400억원으로 4.8% 늘었지만, 영업비용은 30조9500억원으로 7.4%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5% 감소한 8900억원에 그쳤다. 현대차그룹은 매출액이 130조6900억 원으로 5.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조7500억 원으로 18.1% 늘었다.

현대차그룹의 인건비는 2.3%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률은 7.4%에서 7.1%로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