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태풍 링링 온 날, 검찰발 태풍도 왔다”

입력 2019-09-07 17:0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부인을 6일 전격 기소한 데 대해 “조국 수사를 통해 대한민국 기득권층들의 위선과 민낯을 샅샅이 수사해서 국민 울분을 풀어주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태풍 ‘링링’이 오는 날, 한국은 또 하나의 검찰발 태풍이 오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또 “맹탕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다가 화가 치민 날, 검찰발 혁명으로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래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 “그대들(검찰)은 어찌 됐건 현직이나 다름없는 대통령도 구속한 전력이 있다”며 “일개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대수냐? 그래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할 테냐”. 그래 막장으로 가보자”는 언급도 했다.

그러면서 “공판중심주의 아래서 피의자 소환 조사 없이도 기소할 수 있다는 것도 모르는 오상방위(誤想防衛)가 어찌 대한민국 검찰을 지휘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오상방위란 ‘객관적으로 정당방위의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행위자가 오인해 방위행위를 한 경우’를 뜻한다. 조 후보자가 2007년 교수 시절 이 법리가 형법 조문에 들어있는지를 두고 착각했다는 루머가 돈 바 있으며, 김진태 한국당 의원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이를 거론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이제 무기력·무지·무능한 야당은 숟가락이나 얹질 생각 말고 빠지라”며 “(검찰은) 반칙·불법·무능·담합·위선이 판치는 여의도 정치판을 쓸어 버려라”고로 주문했다.

그는 이어 올린 글에서는 “그래도 임명을 강행한다면, 조국을 향한 분노는 문재인을 향한 분노로 바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0월 3일 개천절 광화문집회에 나도 태극기 들고 나간다”며 “반(反)문재인 진영의 모든 정당, 사회단체와 연합해 광화문 대집회는 100만 인파가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 우리는 촛불 아닌 횃불을 들자”며 글을 맺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