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아들 차에 70대 노모 치여 숨져

입력 2019-09-07 13:25 수정 2019-09-07 13:34
구미경찰서 전경. 연합뉴스

귀가 하지 않는 아들을 찾아 나선 노모가 술에 취한 아들이 운전하는 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7일 오전 1시40분쯤 구미시 해평면 왕복 2차로 도로에서 A씨(49)가 운전하던 1t 트럭이 전통휠체어를 타고 있던 자신의 어머니(74)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아들 A 씨는 음주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51%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아들과 함께 사는 어머니가 늦게까지 귀가하지 않는 아들이 걱정돼 전동휠체어를 타고 마을에서 300m 정도까지 나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왕복 2차로 도로 커브 길에서 A 씨가 몰던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어머니를 친 것으로 본다”며 “사고 직후 아들이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구미=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