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도 나무 쓰러졌다…수도권 근접한 ‘링링’ 피해 속출

입력 2019-09-07 12:37 수정 2019-09-07 12:48

제13호 태풍 링링이 북상하면서 서울에도 초속 20m에 이르는 강풍이 불고 있다. 이 강풍 때문에 서울에서도 나무가 쓰러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이날 오전 전북 군산 먼 앞바다를 통과해 시속 40㎞의 속도로 북상하다 서울 서남서쪽 약 140㎞ 해상을 지나고 있다. 오전 11시 이후 최대 순간풍속은 화성 도리도가 초속 30m, 안산 27.7m, 평택 25.2m, 수원 18.6m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중부와 마포구 등에도 순간 초속 20m 가까운 강풍이 불고 있다.

서울 중부 공원녹지사업소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40분쯤 중구 서울시청 남산 별관 진입로에 있는 아카시아 나무가 쓰러졌다. 이 나무는 직격 30㎝, 높이 15m로 알려졌다. 나무가 쓰러지면서 인근에 주차된 차량 앞 유리가 파손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심기압은 960h㎩,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39m(시속 140㎞)의 중형급 위력을 유지한 채 북상 중인 태풍 ‘링링’으로 전국엔 태풍 특보가 발효됐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태풍 중심에서 370㎞에 달한다. 빠르게 북상한 링링은 오후 2시쯤 태풍 중심이 서울에 가장 가까운 서북쪽 110㎞ 지점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때 순간 초속은 40~50m로 예상된다. 이는 성인 남성이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세기다. 이날 오후 3시쯤에는 서울을 지나, 북한 황해도에 상륙한 뒤 북한을 관통해 자정쯤 중국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8일 정오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약 400㎞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져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