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 피해 속출

입력 2019-09-07 09:18 수정 2019-09-07 09:41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북상하고 있는 7일 오전 목포시 항동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인근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뉴시스

태풍 ‘링링’이 서해안을 따라 빠르게 북상하면서 7일 오전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도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전 7시10분쯤 홍성군 금마면 부평리의 한 도로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충남지역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흔들려 안전조치를 한 사례가 25건에 달했다.
제13호 태풍 링링의 강풍이 불어닥친 7일 오전 전남 진도군 지산면에서 태양광시설이 날리면서 인근 차량 1대가 파손돼 있다. 뉴시스

대전에서도 동구 가양동 등 10여곳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졌고, 세종시에서도 5곳에서 가로수가 넘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전지방기상청은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에 태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하루 최대풍속이 초속 20m 넘는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온 강한 비바람이 전북에도 몰아치고 있다. 강풍으로 인해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과 지붕이 흔들려 안전조치를 한 사례는 현재까지 32건으로 파악됐다.

오전 7시15분쯤 전북 남원시 향교동의 한 아파트 지붕 덮개가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풍에 날려 떨어졌다. 이 사고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6대가 파손됐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현재 전북 육상과 해상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전남 서남해안 지역으로 북상하는 가운데 7일 오전 목포시 항동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 선박들이 피항해 있다. 뉴시스

하늘·바닷길은 모두 끊긴 상태다. 군산공항은 전날 오후부터 군산∼제주 간 항공편 운항을 모두 중단했다. 군산과 부안지역 여객선 운항은 전면 중단됐고, 어선 3083척도 모두 가까운 항·포구 등으로 대피했다.

국립공원과 해상교량 통행도 제한되고 있다.지리산과 내장산, 덕유산 국립공원 탐방로 출입이 전면 통제됐고, 군산∼서천을 잇는 동백대교(1930m)와 새만금∼고군산군도를 지나는 고군산대교(400m) 등은 풍속에 따라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