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현이 결국 구혜선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진행한다. 다만 형사고소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안재현의 법률 대리인 방정현 변호사는 “구혜선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 법적 증거를 통해 법원의 판단을 받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현 단계에서 형사 고소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방 변호사는 또 “구혜선의 발언으로 상당 부분 과장 및 왜곡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로 인해 안재현씨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돼 이 일과 관계없는 제3자에게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혼 사유 정확히 말하면 안재현씨의 외도다”라면서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이 너무도 많이 내 귀에 들려와서 저 역시 마음이 혼란스러워 그를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입장이 왔다 갔다 했을 뿐”이라고 폭로했다.
구혜선은 또 “나에게 바쁘다며 문자도 전화도 제대로 안 하는 사람이 항시 그 배우와 카톡을 주고받으며 웃고 있다는 이야기에 배신감이 들어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며 “결혼 후 남편 컴퓨터에서 발견된 여배우와 호텔에서 가운을 입은 채 야식을 먹고 있는 사진을 가지고 있다.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했다.
이런 폭로로 안재현과 함께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오연서와 김슬기에게 불똥이 튀었다. 오연서와 김슬기는 “명백한 허위이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방 변호사는 “(구혜선이 갖고 있다는 사진은)결혼 전 만났던 여자친구와 찍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는 앞서 tvN 예능프로그램 ‘신혼일기’에도 나온 에피소드다. 법원에 사진을 꼭 제출해달라”고 당부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달 18일 구혜선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안재현)이 이혼을 원하고 난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공개됐다. 이후 구혜선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안재현은 출연 중이던 광고와 계약이 해지됐다. 금전적으로도 적지 않은 손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구혜선에 대한 형사고소 계획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안재현 측은 “구혜선에 대한 마지막 배려”라고 밝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