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12세 소년이 트램펄린을 타다 등에 스프링이 박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링컨셔주에 사는 12세 소년 제레미 퀸랜은 친구의 트램펄린을 타고 놀다가 스프링이 척추로부터 불과 몇 센티미터를 떨어진 지점에서 몸 속에 박혔다. 등이 아닌 목이나 머리였으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대형 사고였다.
제레미는 “무언가 묵직하고 섬뜩한 게 몸속에 박히는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제레미의 아버지 이안(62세)은 “트램펄린 스프링이 총알처럼 튀어나왔다”며 “머리나 목 부위를 관통했다면 생명을 잃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이어 그는 “누구에게나 일어날만한 사고”라며 “스프링 커버 없이 트램펄린을 타는 게 아이들에게 자칫 위험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부모들이 알고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아내의 간병인이기도 한 그는 “내 아들은 매우 용감하고 씩씩하다”며 “아이들은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고 말했다.
제레미는 사고 직후 아동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통해 10분 만에 스프링을 빼낼 수 있었다. 담당 의사는 사건에 대해 “이런 사고는 난생 처음”이라고 말했다.
수술 이후에도 제레미는 “가끔은 스프링이 아직도 내 몸속에 박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많이 나아졌고 사건이 더 극단으로 치닫지 않아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영철 인턴기자
“묵직한 게 몸속 파고들어” 트램펄린 타다 등에 스프링 박힌 소년
입력 2019-09-07 00:24 수정 2019-09-07 0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