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맨’ 로펌 대표 설경구vs꼴통 건달 조진웅, 이런 케미

입력 2019-09-06 18:40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이 영화 ‘퍼펙트맨’에서 극과극의 매력으로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이뤄낸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영화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두 배우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1. 패션 스타일: 정장 vs 점퍼

돈 많은 로펌 대표 장수 역의 설경구는 깔끔한 정장으로 까칠하고 시크한 매력을 예고한다. 설경구는 장수에 대해 “의상부터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반면 폼 잡는 꼴통 건달 영기 역의 조진웅은 스포티한 점퍼부터 화려한 꽃무늬 블루종까지 자유분방한 패션을 선보인다. 조진웅은 “옷만 보면 거부감이 생길 수 있지만 실제로 입으면 자신감이 생긴다”고 만족해했다.


#2. 헤어스타일: 웨이브 vs 내추럴

장수는 승률 100%를 자랑하는 대형 로펌 대표답게 감각적이고 세련된 웨이브 헤어스타일로 늘 정돈된 이미지를 유지한다. 자신의 스타일링을 전담하는 미용사를 따로 둘 정도로 웬만한 건 성에 차지 않는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다. 이런 장수에게 허세 많고 제멋대로인 꼴통 건달 영기가 나타난다. 인생 역전을 꿈꾸며 폼 나게 살고 싶은 영기는 요즘 유행하는 포마드 헤어와 부스스한 헤어 사이를 오가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헤어스타일 하나만으로 웃음을 주는 영기가 차갑고 까칠한 장수와 만나 과연 어떤 상극 ‘케미’를 선보일지 기대된다.


#3. 입맛 취향: 바나나 우유 vs 소주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른 두 사람은 비주얼뿐만 아니라 입맛도 상극이다. 시크하고 날카로운 성격과는 달리 장수의 취향 저격 음료는 바로 바나나 우유. 의외의 반전 취향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깡 하나로 버텨온 영기는 하루를 마무리하며 소주 한잔 기울이는 것을 즐긴다. 성숙한 입맛의 영기와 순수한 입맛의 장수는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면서 점점 가까워지고, 이제껏 본 적 없는 케미로 웃음을 선사한다. 오는 10월 초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