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72개 학교에서 유해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사용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6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서구 중리동 달서초등학교를 비롯한 72개교에서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가 허용치(0.1%)를 최고 50배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이다. 화장품·장난감·세제 등 각종 PVC 제품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됐으나 2017년 한국산업표준(KS)이 개정되면서 우레탄 운동장 제한 물질에 포함됐다. 간, 신장 및 고환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기준치 이상의 프탈레이트가 검출됨에 따라 학교는 학생과 교직원의 접근을 막기 위해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사용금지 현수막도 설치했다.
시 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우레탄 소재 트랙을 걷어내고 친환경 운동장을 조성하기 위한 개·보수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지난 7월 광주에서도 21개 학교 운동장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바 있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