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가 동양대 총장에게 보낸 문자 [전문]

입력 2019-09-06 16:43 수정 2019-09-06 16:57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가 동양대 총장에게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6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보낸 문자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문자를 보면 정 교수는 지난 4일 오전 11시쯤 최 총장에게 “그래도 대응해주실 것을 부탁드렸는데 어떻게 기사가 이렇게 나갈 수가 있을지요?”하고 물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동양대에 ‘딸 표창장이 정상 발급됐다고 해달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보냈다.

정 교수는 “저는 너무나도 참담하다”며 “딸의 문제를 넘어서서 희대의 사기꾼처럼 되고 있다”고 심경을 표했다. “저희 학교에서는 실제로 많은 일을 부서장 전결로 처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 않습니까”라며 “부디 이러한 기사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팩트와 상황에 대한 현명한 해명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해당 문자를 지적하며 “(정 교수가) 항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가 “그 문자로 보시면 항변을 하고 있다”고 답하자 “검찰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강변을 하시는 후보자를 보니까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의 딸에게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준 적도 없고 결재한 적도 없다는 일관된 입장이다. 김태운 동양대 부총장 역시 지난 5일 “최 총장께서 언론에 하신 말씀이 팩트”라며 “총장 직인을 임의대로 찍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경심 교수가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보낸 문자 전문

그래도 대응해주실 것을 부탁드렸는데 어떻게 기사가 이렇게 나갈 수가 있을지요?

(기사 링크)

저는 너무나도 참담합니다. 딸의 문제를 넘어서서 희대의 사기꾼처럼 되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실제로 많은 일을 부서장 전결로 처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 않습니까. 부디 이러한 기사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팩트와 상황에 대한 현명한 해명을 부탁드립니다. 이러저러한 일로 학교와 총장님을 곤란하게 한 점 깊이 송구합니다.

정경심 올림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