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의 북상에 따라 6일 오후 제주도 전역에 태풍특보가 발효되면서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6일 항공기상청 등에 따르면 제주공항에는 이날 운항이 예정된 항공기 506편(국내선 454·국제선 53) 가운데 오후 4시25분 이후 25편(출발 11편·도착 14)이 태풍을 대비해 사전 결항 조치됐다.
태풍특보가 내려진 해상에서도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8개 항로 여객선 14척 가운데 4개 항로 5척을 제외한 여객선이 결항했다.
이날 오후 출항 예정이었던 여객선 2척은 출발 시각을 앞당겨 조기 출항했다. 가파도와 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 5척도 모두 결항됐다.
태풍 ‘링링’은 낮 12시 기준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45m인 강도가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현재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5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약 19㎞의 속도로 서해상을 향해 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6일부터 7일까지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최대 순간풍속 초속 40~50m(시속 145~18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태풍특보가 내려진 해상에서도 최대 순간풍속 초속 40~50m(시속 145~180㎞), 평균풍속 초속 15~30m(시속 55~110㎞)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며, 높이 4~10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인다.
태풍특보 발효에 따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정오를 기해 비상 단계를 Ⅱ단계로 상향했다.
재난본부는 13개 협업부서와 교육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 재난관리책임기관과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운영한다.
해경도 제주 연안의 안전사고 위험예보를 가장 높은 단계인 ‘경보’로 격상했으며, 항·포구 위험구역 순찰을 강화하고 원거리 해역 조업 어선 대피 유도 조처했다.
이날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고, 제주올레는 올레길 탐방 자제를 요청했다.
제주도는 7일 새벽쯤 ‘링링’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제주도 ‘링링’ 접근에 항공평·여객선 운항 차질···새벽 고비
입력 2019-09-06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