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인, 동양대 총장에게 “어떻게 기사가 이렇게 나가느냐”

입력 2019-09-06 12:35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머리를 쓸어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언론 인터뷰를 한 데 대해 “어떻게 기사가 이렇게 나가느냐”고 문자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정씨가 최 총장에게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 이 문자에서 정씨는 “그대로 대응해주실 것을 부탁드렸는데 어떻게 기사가 이렇게 나갈 수가 있을지요”라며 한 언론사 기사를 첨부해 보냈다. 이 기사는 ‘조국 아내, 동양대에 “딸 표창장 정상 발급됐다고 해 달라” 압력’이라는 제목으로 돼 있다.

정씨는 이어서 보낸 문자에서 “저는 너무나도 참담하다. 딸의 문제를 넘어서서 희대의 사기꾼처럼 되고 있다. 저희 학교에서는 실제로 많은 일은 부서장 전결로 처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 않습니까”라며 “부디 이러한 기사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팩트와 상황에 대한 현명한 해명을 부탁드린다. 이러저러한 일로 학교와 총장님을 곤란하게 한 점 깊이 송구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문자를 공개하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를 강변하신 후보자를 보니까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정씨가 문자를 보낸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제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