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는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 처가 지금 언론취재나 여러 가지 난감한 상태에 있어 연구실에 출근할 수 없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PC를 가지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출한 컴퓨터가 정씨가 거래해온 한국투자증권 직원의 차량에 보관돼 있었다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아내가) 몸이 너무 안 좋은 상태라 아는 한투 직원이 운전했고, 이후 제 처는 부산으로 갔다”며 “(아내가) 돌아올 때까지 좀 가지고 있으라고 했다가 서울로 귀경하고 난 뒤 (한투 직원과) 만났고, 검찰에서 연락이 와서 그대로 임의제출 했다”고 말했다.
정 교수도 5일 입장자료를 내고 “지난 8월 말 사무실 PC를 가져왔으나 PC 자료를 삭제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없었다. 개인적으로 PC를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뿐,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등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지난 1일 연구실에 들어가서 꼬박 하루 넘게 연구실에서 머무르다가 2일에서야 연구실 밖으로 나오는 등 3일 실시된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미리 증거를 인멸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