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경찰 출석해 ‘생기부 유출자’ 처벌 의지 밝혀

입력 2019-09-06 10:42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준비를 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경찰에 출석해 본인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등 유출자를 처벌해달라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가 지난 5일 오후 7시 경찰에 홀로 출석해 4~5시간가량 고소인 보충 조사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조씨는 앞서 지난 3일 자신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성적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성적 등이 언론에 유출된 경위를 수사해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고소장에 첨부된 언론사 기사 등을 확인하고 고소인 진술을 청취했다. 조씨는 조사 중간 억울함, 불쾌감, 개인 정보 유출자를 처벌해달라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유출에 대한 고소 건은 한 시민단체 고발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도 접수됐다. 최초 유출자가 특정되면 사건 마무리는 서울 쪽에서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초 유출자를 추적하는 한편 고의성에 따라 중간 유출자에 대한 처벌도 검토할 예정이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