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5박 6일간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다. 문 대통령이 임기 중반을 앞두고 아세안 10개국과 인도 등 11개국을 방문해 신남방정책에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를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문 대통령의 귀국길에 편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각)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을 출발해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조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뒤, 최종 임명 여부를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이날 자정이다. 문 대통령이 최종 임명을 결단하면 이르면 7일, 늦어도 9일에는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청와대는 임명 강행 기류가 강하지만, 인사청문회와 여론 추이에 따라 조 후보자가 낙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동남아 순방에서 태국을 공식방문하고, 미얀마와 라오스를 국빈 방문했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으로 아세안 국가들로부터 신남방 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문 대통령은 태국에선 한·태국 비즈니스 포럼과 국내 중소기업 공동브랜드 ‘브랜드 K’ 출시 행사에 직접 참석해 비즈니스 한류 확산에 힘을 실었다. 또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체결하기도 했다.
미얀마와 라오스에서는 한국의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현지의 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공동번영’을 추구해나가기로 했다.
비엔티안=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