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야수 김민하(30)가 5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김민하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NC 선발 투수 크리스티안 프리드릭(32)의 2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만들어 냈다.
지난달 31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뽑아낸 이후 올 시즌 두번째 홈런이다.
김민하는 올 시즌 말 그대로 1군과 2군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2군을 3번이나 다녀와야 했다. 1군 등록 일수는 87일로 말소 일수 80일과 맞먹는다. 말그대로 1.5군 신세다.
아직도 1군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김민하는 올 시즌 이날 경기 이전까지 107타수 28안타, 타율 0.262를 기록하고 있다.
김민하는 2011년 롯데 자이언츠 육성 선수로 출발했다. 2011년 고작 2경기에 출전했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2014년 1군으로 돌아왔지만 정착하지 못했다. 2016년까지 1군에 머물며 50경기 내외 경기에 출전했다. 간혹 장타를 때려내긴 하지만 정교함이 떨어졌다. 2할대 초반 타율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아예 1군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그리고 그해 11월 롯데에서 방출됐다.
다행히 입단 테스트를 거쳐 한화 이글스에 이적했다. 지난해 59경기에 출전했지만 홈런 3개, 타율 0,216에 그쳤다.
한화는 외야진이 거의 붕괴된 상태다. 김민하로선 자리를 잡을 수 있는 호기다. 또 한번 육성선수의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