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에 신생아 숨겨 출국하려던 美 여성 체포돼

입력 2019-09-05 17:38
필리핀 공항에서 미국인 여성이 가방 속에 신생아를 숨긴 채 출국하려다 적발됐다. 연합뉴스

미국인 여성이 가방 속에 신생아를 숨긴 채 미국으로 출국하려다 적발됐다.

GMA 뉴스 등 필리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오전 6시20분쯤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NAIA)에서 미국행 비행기를 타려던 제니퍼 톨벗(43)이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됐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톨벗은 대형 가방에 생후 6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를 숨긴 채 출국하려다 적발돼 국가조사국에 넘겨졌다. 출국 수속 당시 톨벗이 가방에 아이를 숨기는 것을 본 델타항공 직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조사 결과 톨벗은 아이의 여행과 관련된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톨벗은 필리핀 당국에 “아이의 이모”라며 미국에 데려가 예방접종을 받게 하고 종교의식에 참가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이의 신분증이나 사실관계를 증명할 서류 등이 없어 필리핀 검찰청으로 인계된 상태다.

아이는 발견된 직후 사회복지개발부에서 보호하고 있으며 정확한 나이와 국적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받고 있다. 아이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