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한국 여자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한 최인철(47) 감독의 ‘선수 폭행설’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5일 “최 감독이 (2011년) 대표팀 감독 시절 선수를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김판곤) 감독소위가 조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이날 밤 열리는 남자대표팀의 조지아와 평가전이 끝난 직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귀국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최 감독을 직접 만나 당시 상황에 대한 면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 후 그 결과를 보고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사실이 확인되고 선수에 대한 인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었다면 감독 계약 부분도 재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윤덕여(65) 전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2012 런던올림픽 예선을 이끌던 2011년, A선수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 감독은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3위 성적을 낸 데 이어 그해 8월 여자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후 최 감독은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후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여자실업축구 WK리그에서 인천 현대제철의 통합 6연패를 이끈 바 있다.
최 감독은 축구협회를 통해 폭언과 폭행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