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과 금융계 관계자들이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섬김과 나눔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다. 지역 시장을 찾아 물품을 구매하며 상인들을 격려했고 전국의 고아원과 홀몸 어르신, 장애인 등에게 푸짐한 선물을 보냈다.
한국구세군(사령관 김필수)은 5일 ‘금융계 관계자들과 함께 하는 2019 추석 나눔행사’를 펼쳤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한 금융권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을 찾아 9000만원 상당의 식료품을 구매했다. 떡과 튀김 등을 직접 맛보며 지역 상인들의 어려움을 듣고 이들을 격려했다.
서울 서대문구 구세군빌딩에는 아침부터 상주 복숭아와 여수 멸치, 대부도 포도 등 전국 8도 특산품 수백 상자가 배달됐다. 이날 오후 김필수 사령관 등 구세군 사관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상품 증정식이 열렸다. 직후 특산품을 실은 승합차들이 전국 사회복지기관으로 향했다. 명절을 맞아 오른 물가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힘든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 등을 위해서다. 이밖에도 구세군은 사골곰탕 칫솔 치약 김 라면 부침가루 등 3만원 상당의 생필품이 든 ‘구세군 한가위 사랑나눔 키트’ 상자도 전국의 사회복지기관으로 보냈다.
구세군과 금융계는 6년째 명절 때마다 재래시장에서 생필품을 구입해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는 관악신사시장에서 생필품을 구매했으며 매년 시장을 달리해 지역 상권에 도움을 주고 있다. 김필수 사령관은 “매년 금융계의 도움으로 구세군이 어려운 이웃에 따뜻한 마음을 심부름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지역 시장에서 정성스레 마련한 전국의 특산품을 맛있게 드시고 모두가 행복한 한가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