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빅3’ 중 유일 생존… 이변의 US오픈 4강 대진표

입력 2019-09-05 16:18
라파엘 나달이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디에고 슈와르츠만을 3대 0으로 꺾고 포효하고 있다. AP뉴시스

남자 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빅3’ 중 유일하게 메이저대회 US오픈 4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디에고 슈와르츠만(21위·아르헨티나)을 3대 0(6-4 7-5 6-2)으로 제압했다. 준결승에 오른 나달은 오는 7일 마테오 베레티니(25위·이탈리아)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다.

신장 170㎝의 단신인 슈와르츠만은 2017년 US오픈과 지난해 윔블던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메이저대회 8강 진출을 세 번이나 이뤘지만, 결국 나달의 높은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변이 속출한 이번 대회는 나달과 베레티니,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와 그리고르 디미트로프(78위·불가리아)의 4강 구도로 압축됐다.

나달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메이저대회 결승으로 진출한 적이 없는 신흥 강자들이다. 반면 나달은 이 대회에서 세 차례(2010·2013·2017년) 우승했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모두 조기 탈락한 이번 대회에서 네 번째 우승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나달이 우승을 놓치면, 2016년 US오픈의 스탄 바브링카(24위·스위스) 이후 3년 만에 ‘빅3’ 이외의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챔피언이 탄생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