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국내에서 방영된 드라마 50여편 중 자살 장면이 118회나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자살예방센터 지켜줌인 대학생 서포터즈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1년간 국내에서 방영된 드라마 50여편을 분석한 결과, 자살 장면이 118회나 등장했다고 5일 밝혔다.
드라마의 자살 장면 중 95.8%(113회)는 방법과 도구를 이용해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83.9%(99회)는 자살 장면을 문제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다. 청소년이 자살하는 장면도 11회(9.3%)나 됐다.
드라마에서 자살 장면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 한국방송작가협회,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는 이날 ‘영상콘텐츠 자살 장면 가이드라인’을 처음으로 만들어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에는 ▲방법과 도구를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기 ▲문제 해결 수단으로 제시하거나 미화하지 않기 ▲살해 후 극단적 선택 장면 지양 ▲청소년 극단적 선택 장면 주의 등 4가지 원칙이 포함됐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이번 영상 가이드라인은 자극적인 자살 장면을 막고자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