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광주시와 함께 지역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2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대구시와 광주시, 케이디비(KDB)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대구은행, 광주은행은 6일 서울에 모여 ‘달빛 혁신창업·성장지원펀드’(이하 혁신펀드)를 결성한다. 이번 펀드 조성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대구·광주지역의 창업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지난해 말 산업은행, 지역 금융기관과 관련 협약을 맺었다.
250억원 규모의 혁신펀드는 산업은행과 두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벤처투자 펀드로서 수도권과 대구·광주시를 잇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투자대상은 지역소재 중소·벤처기업으로 성장단계의 유망기업을 발굴·투자하며 성장에 따른 후속투자와 수도권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한 연계투자도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창업투자생태계를 위해 7개 펀드 1097억원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대구지역 벤처·창업기업 190곳에 403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창업초기단계 기업에 소규모 투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양산체계 구축 등 혁신성장단계에 진입한 창업기업의 자금 수요에 대한 투자는 미흡한 실정이다.
하지만 이번에 조성된 혁신펀드는 성장단계에 진입한 창업기업에 대해 성장견인자금을 투자함으로써 기업의 혁신성장과 후속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지역기업의 수도권 이탈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중곤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은 “이번에 조성된 펀드를 통해 성장단계에 진입한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창업기업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대구 창업투자생태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