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관객수 9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엑시트’가 천만 영화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엑시트가 관객 100만명을 더 불러모으면 2019년 한 해에만 5번째 천만 영화가 탄생한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엑시트는 전날 누적관객수 총 900만8147명을 기록했다. 지난 7월 31일 개봉한 엑시트는 5주가량 상영 중임에도 여전히 박스오피스 매출액 점유율 4위를 기록 중이다.
4일 2만9911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최근 관객 동원력이 한풀 꺾였지만 오는 12일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된다는 게 변수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하루 평균 136만4763명이 극장을 찾았다. 지난해 일일 평균 관객 동원 수 59만4346명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올해는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에 이르기까지 총 네 편의 영화가 관객 동원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같은 해 개봉작 4편이 천만 영화가 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만일 ‘엑시트’ 역시 천만 영화가 된다면 한 해 천만 영화 기록이 연달아 경신되는 것이다.
‘엑시트’가 고지를 넘기 위해서는 추석 연휴 전날인 11일 개봉하는 경쟁작들을 상대해야 한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타짜- 원 아이드 잭’ 등 인지도 높은 전작의 후광을 받는 데다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액션·코미디 영화들이 ‘엑시트’를 상대한다.
한편 ‘엑시트’의 배급사 CJ ENM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감독과 배우들의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주연 배우 조정석과 임윤아는 영화 속 캐릭터에서 아이디어를 따와 참신한 인증 사진을 남겼다. 극 중 분필을 으깨 손에 발라 등반하는 ‘용남’을 연기한 조정석은 칠판에 분필로 손글씨를 썼다. 임윤아는 ‘구름정원 부점장 정의주’ 이름표를 들고 자세를 취했다.
감독 이상근과 조연 배우들 역시 각자 재치 있는 아이디어를 활용해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실 인턴기자